저 산 너머 어딘가에
넘쳐흐른 속삭임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지 않았을까
아랑곳 않던 타박들이
동네방네 호롱불에
다 타오르고 말았을까
눈꽃은 시들하고
뭉게구름은 탐스럽다
곁눈질도 부끄러워
가슴 졸이던 우리가
정말 사랑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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