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김인육
그녀는 내 밥이었다이 세상의 처음에서부터그녀는내 것이었다, 내 먹이였다단 한 번도 거역하지 않은 착한 밥보시바라밀이었다내가 철없이 세상으로 달려나가다허방에 거꾸러져 신음할 때나를 안고서나보다 더 많이, 더 오래, 울었던 것도 그녀였다밥이 아닐 땐 돈이었다나의 영원한 호구, 돈주머니였다그녀를 팔아 대학을 다녔고그녀를 쥐어짜서 아파트를 장만했다그러는 동안, 세상은 그녀를아주-머니라 부르기도 했고할-머니라 명명하기도 했지만나는 내 식대로 내 멋대로어, 머니!오, money!호기롭게 불러 제꼈다이제는 오래되어, 먹지 않는 밥낡고 해어진, 몹쓸 주머니백발치매의 병주머니 우리 엄마가엾은 내 밥!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