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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냇재 이야기 ( 별이된 친구가 쓴글 2016)

미냇재 이야기 글쓴이 : 남수길미냇재 이야기1회아버지께서는 미냇재 아래 첫 마을 달터라는 곳에서 태어나셨다. 달터는 월전(月田)을 우리말로 표현한 것이다. 소백산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 주위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었고 주로 화전민, 나무꾼, 숯굽는 사람들이 모여살던 20여 가구의 마을이었다. 달터와 미냇재 사이에도 해방후 40여 가구가 살았으리라 추정된다.미냇재(미내치, 미내령)는 영주시 부석면에서 사그레이(소천5리)를 지나 달터를 지나 백두대간을 잇는 산맥을 넘는 고개이다. 미냇재를 넘으면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도화동이 나오고 그곳에서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의 마락교를 통해 전 마락분교가 있는 곳으로 나간다. 그곳에서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로 통하는 길은 지금은..

글모음 2026.10.05

DIQSOL

유튜브에서 광고하는 DIQSOL 큐라스팟 효과 1도 없는 이런 약광고를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아마도 피해자 숫자가 엄청 날듯 한데 얼마 되지 않는 가격때문에 속은 소비자도 그냥 고소 고발 하지않고 그냥 넘어 가는듯 하다. 반품도 되지 않고 후기 란에 효과 없다고 쓸려고 해도 되질 않는다.이런 악덕 기업을 구글은 유튜브 플랫폼에서 광고해주는데,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거 같다.더이상 이런 기업에 속는 소비가가 없기를 바란다.

글모음 2026.10.04

생명의 서- 유치환

유치환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에 오직 알라의 신(神)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烈士)의 끝 그 열렬(烈烈)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對面)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本然)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출처] 유치환 |작성자 naeildo88

POEM 2026.09.03

문정희 한계령을 위한 연가 외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한계령쯤을 넘다가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 않으리.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까아만 포탄을 뿌려 대던 헬리콥터들이고란이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

POEM 2025.12.02

시치푸스 사랑법- 김인육

시지푸스 사랑법​ 김인육​​내 푸른 날은 꽃피울 것이 너무 많아별도 바람도 햇살도 빗물도팔 벌려 껴안고 싶었네벌판에 선 나무처럼​허나, 운명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베토벤처럼 나를 울게 하였네폭풍의 언덕처럼 나를 찢고 할퀴었네계절 뒤에 계절이 지고기억 뒤에 기억이 덮이고길 잃은 시간은 여윈 손가락을 땅에 떨어뜨렸네​별도 바람도 빗물도 햇살도 변함이 없었으나나의 질문만은 늘 그대 앞에서 길을 잃었네쿵, 산정에 밀어 올린 바위가 다시 굴러 떨어졌네산마루에 숭숭 뚫린 가슴을 걸어두고뜨거운 간을 날마다 쪼아 먹혀야 했네​사랑아,너는 나의 갈망이었으나가도 가도 허망한 신기루였노라영혼까지 쪼아 먹히는 신화의 간이었노라밀어 올려도 밀어 올려도다시 굴러 떨어지는 절망의 바위였노라​​

POEM 2025.11.04

올인- 김인육

그녀는 내 밥이었다이 세상의 처음에서부터그녀는내 것이었다, 내 먹이였다단 한 번도 거역하지 않은 착한 밥보시바라밀이었다내가 철없이 세상으로 달려나가다허방에 거꾸러져 신음할 때나를 안고서나보다 더 많이, 더 오래, 울었던 것도 그녀였다밥이 아닐 땐 돈이었다나의 영원한 호구, 돈주머니였다그녀를 팔아 대학을 다녔고그녀를 쥐어짜서 아파트를 장만했다그러는 동안, 세상은 그녀를아주-머니라 부르기도 했고할-머니라 명명하기도 했지만나는 내 식대로 내 멋대로어, 머니!오, money!호기롭게 불러 제꼈다이제는 오래되어, 먹지 않는 밥낡고 해어진, 몹쓸 주머니백발치매의 병주머니 우리 엄마가엾은 내 밥!어-머니!

POEM 2025.11.04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사랑의 물리학김인육 지음 질량의 크기와 부피는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 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뉴턴의 사과처럼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POEM 2025.11.04

가을의 비망록- 김인육

가을의 비망록/ 김인육​​최후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이다​서늘한 눈매로 서 있는 가을 나무는​ ​지는 해 저녁놀 곱게 물들이듯​떠나는 모습이 아름답고 싶은 것이다​​ ​한때 뜨겁게 사랑하지 않은 자​​어디 있겠고​ ​마침내 결별이 아프지 않은 자​​어디 있겠는가​노랗게 혹은 발갛게 울음의 색깔을 고르며​​불꽃처럼 마지막을 타오르고 있다​ ​빛나는 한때를 간직한 가을 나무는​알고 있다​ ​하나 둘 떨구는 이파리마다​그리운 이름들을 호명하며​ ​막막한 절망을 지워 가는 법을​그 간절함의 빛깔로​​ ​눈 감아도 선연히 되살아 오는 얼굴들​가슴 깊숙이 나이테로 새겨 두는 법을​​.[출처] [공유] 가을의 비망록/ 김인육ㆍ낭송 이교수|작성자 그대 그리고 나

POEM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