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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울의 축복처럼 비가

poongkum 2007. 1. 13. 21:48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데
너의 숨소리를 듣는다

누군들 영화처럼 사랑하고 싶지 않겠냐만
그 이름만 되뇌어도
떨리던 시절 있지 않던가
여름 한철 달아오르고
소나기에 식히던 체온
때로는 가슴 시려도 묻어야 하는
얼어붙은 계절
저렇게 모든 걸 감싸고 내리는 비

행복이란 잔잔한 파장이란 걸
흠뻑 젖어서야 안다


오늘아침에 차를타고 가는길엔
가로수들이 깨끗해 보입니다
밤에 들리는 빗소리에
봄비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했지요
기나긴 겨울 속에서 기다리던 겨울비였고
그것도 포근하게 내려주니
밤잠도 사라지더군요

가슴에 사랑을 담고사는 우리...
오늘 하루도 행복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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