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

우리가 추억이라 말하는

poongkum 2007. 1. 13. 21:44
 

늘 먼곳만 바라보는 사나이
슬픈 노을만 그리워하는 사람
아침부터 술로 온가슴 불지르고
따습고 편한것은 모두 버리고
휜 버리칼 강바람에 허위위 날리며
끝 모를 수심속에 빠져 들었네

나는 길을 찾지만
당신은 길을 지우십니다
내가 찾는길은 늘
돌아오는 길입니다
당신이 지우시는 길도 늘
돌아오는 길입니다

LP시대는 그렇게 물건너 갔다 Liberty Peace...이 케케묵은
먼 훗날 인사동 골목에서나 들어 볼 자유니 평화니 하는것들
깨지기 쉬운것들 깨지지 않고는 입에 담지 못할 것들...
이제누가 자유와 평화를, 물건너간 시대의 촌스런 구호를
외치겠는가 우리가 추억이라 부르는 다시 오지 못할것들의
아름다웠던 한때 다시 오지 못할것들의 아름다운 한때
다시 오지 못할 추억 몇개를 만들어 놓고 LP시대는 그렇게 갔다
휘거나 깨지는 일 없이...
모든 금지된것들 열망하며 나 이곳을 서성였다네
흠집많고 중고 제품의 거리에서 한없이 위안 받았다네
그때 돌이킬수 없이 목이 쉰 야외 전축 이었기에
올리비아 핫세와 진추하,그 여름의 컬러 또는 별빛
포르노의 여왕 세카,그리고 비틀즈의 해적판을 찾아서
비틀거리며 그 등록 거부한 세상을 찾아서
내 가슴엔 온통 해적들만 들 끊었네
해적들의 애꾸눈이 내게 보이지 않는 길의 노래를 가르쳐 주었네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빛  (0) 2007.01.13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0) 2007.01.13
처음 만나는 자유  (0) 2007.01.13
남자가 여자에게 기대하는 사랑5가지  (0) 2007.01.12
친구 뻘쭘 하게 만드는 11가지 방법  (0) 2007.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