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 애끼는거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
집이든 밖이든 달려가다 넘어지면
반사적으로
대일밴드에 약부터 찾는다.
어쩌다가 감기라도 든거 같은
조그만 기미라도 보이면
그아무리 깊은 밤중에라도
스스로 일어나 물수건 부터
머리에 올린다.
그리고 다음날 견디다
못하면 병원주사 맞으러 가지고
한다.
자기이름에 대한
자존이 대단한 아이...
어쩌다가 ...야~~~~!수련아~!...그러면
금새라도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면서..
이런다.
이름있는데 왜 야~! 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주어뒤에 따라붙는 적당한조사
를 잘 골라쓰지 못한다.
예를 들면 아빠 담배피지마.~!.담배피면
몸이가(?) 안좋아지~고~~~~~~~~
얼굴이가 깜깜해지고....
그러면 그냥 난 후후 하고 웃고만다..
뭐 내가 가르쳐 준다해 해서 그냥 덥썩
알아들을 나이도 아니고 자기가 이미
조금이라도 알고있는 부분이면
고집센탓에 고분고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하루는 애국가라면서...유치원에서 배워 왔는데
혼자 불르고 있었읍니다.
근데 딸아이 입을 통해 전해들은
애국가에 내가 왜 눈물이 글썽여 지는지
통 알수가 없더군요.
그거 까지는 그래도 좋았어요...어쨋거나.
첫소절 음정도 맞고 박자까진 맞는데 가사가 엉망.
동해물과 엑~~두 ~산이~~~~~~~♪마르고...
이러는 거였읍니다..그래서 내가
자세히 가르쳤읍니다.
엑두산이가 아니구 수련아...
백두산이다..백두산..
삼일동안 그거 바로 잡느라고 버벅 대고 나서야
드디어 고쳤읍니다.
꽃에 관해서는 관심이 무지 많읍니다.
가끔씩 나도모르는 그런 잡초같은..
이름없는 꽃들의 이름을 물어오는데
난 답을 못해주어서..뭐 ~ 좀 그렇읍니다.
하루는 동생집 아파트 화단 잔디밭속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디밀고 있는 키작은 꽃이름..
(지금도 그게 무슨꽃인지 모른다)
을 물어왔읍니다..
와~~아빠~~!이쁘다...이게 무슨꽃이야...?(%%&&@@~~~~~~~~~!!)
그래서 난 몰라 ~! 라고 하기엔 뭐하고 해서...수련아~~~~!
잔디밭에 그렇게들어가
있으면 잔디가 아프다고 하잖아...
그러니 딸아이기 하는 대답이 걸작입니다.
잔디는 입이 없어~~~~~~~!
그래서 내가 그래도 아픈거는 아픈거다..수련아..그러니..또..
팔도 없~~~~어~~~~~~~! 다리도 없어~~~~!이런다..
나는 할말을 잃었읍니다...
내가 그의 팬으로서 가지는 의무감 이상으로
그는 나를 좋아라 하는데..어떤 때는 어마마마를
그의 라이벌로 ..또 물리쳐야 하는 적쯤으로 생각하는
때가 종종 있읍니다 .
특히 밤에...나는 와입의 침입으로 부터..그의 적으로
부터완벽하게 지켜져야만 하는 신성하고도
고귀한 존재가 됩니다.
그 한참뒤에 결국 내가 그를 배신하고야 마는걸..
그는 아직 몰르고 있읍니다..후후
그런거 같읍니다..이런거 안지 몇년되지 않았지만.. .
부모와 자식간에 오고가는 거는 단순히 유전적인
것 뿐만이 아니다라는 ..사실..
그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겪은 나 와 우리의 경험의 기억까지도
자식에게 전이 되어 결국 공유하게되어
진다는거 아는 사람들이 있으까요..?
몇년전인가 아버님이 그러시는데..어릴적에 고등어
드시고 거의 빈사상태까지 갔다가 왔던 경험이
있다고....
그래서 난 깜짝 놀랐읍니다..사실..
난 어릴적에 고등어만 먹으면 체했었거든요.
그래서 고등어 반찬만 나오면 괜히 속이 안좋아지는 ..
그리고 내가 잘때 다리를 하나 들고..그러니까 벽에
기대어 놓고 잘 자는데..(소문나면 듀금..ㅋㅋ)
그가 가끔 나하고 똑같은 폼으로 잡니다....후후
이런거 보다보믄 ...정말 세상에 함부로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거..같읍니다.
우리가 자라던 세대에 바라보던 부모와..
지금은 너무 좋은 엄마 아빠들이라..
비교 조차 할수 없어서. 뭐 할말은 없지만서두..
좋은거만 보여주고..좋은거만 들려주고..그래야만
할거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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