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OR

봉이 김선달

poongkum 2014. 12. 13. 03:58
대동강 물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 하루는 한 고을 주막에서 남정네들의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 ​ 그 이야기인즉, ​ 이 고을에 한 과부가 사는데 어떤 남자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복상사 한다는 것이다. ​ 호기심 많은 선달 . . . 그 즉시 집을 물어 그 과부가 산다는 집을 찾아갔다. ​ ​ ​ "이리 오너라!" 하고 외치자, 예쁘게 생긴 아낙이 나왔다. ​ "실례하오만 . . .​ 하루만 묵어갈 수 있을런지요?" ​ 아낙은 승낙을 하고 선달을 방으로 모시더니 술상까지 봐주는 것이 아닌가! ​ 선달이 주막에서 들은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 ​ "그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오?" ​ "그렇사옵니다." ​ "도저히 믿기질 않소." ​ "그럼 어찌해야 믿을 수 있겠습니까? . . ." ​ "내 직접 확인을 해보아도 되겠소?" ​ "정 못 믿겠다면 하는 수 없지요. . . 허나 후회하지 않겠습니까?" ​ "그럼, 나도 사내 대장부요 . . . 다만 조건이 하나 있소." ​ "그 조건이 무엇인지요?" ​ "난 . . . 5분을 하고 1분을 쉬어야 하는데 . . . 그렇게 해도 되겠소?" ​ "그러시지요." ​ 이렇게 해서 둘은 이야기가 사실인지 확인을 시작했다. 촛불을 끄고 시작 ~ ~ ​ ​ 드디어 선달은 언질대로 5분이 지나자 갑자기 하던 일을 멈추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1분이 지나서야 다시 들어와 하던 일을 시작했고 다시 5분이 지나자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 ​ 이렇게 10여차례가 지나자, 아낙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는 선달을 붙잡았다. ​ "나가지 마시와요 ~ " ​ "안 됩니다. 나가야 합니다." ​ ​ ​ 아!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선달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 깜짝 놀란 아낙 . . . 촛불을 켜서 살펴보니 선달이 아닌 다른 남정네가 아닌가 ! ! ​ ​ "저 . . . 선달님은 어디 계시죠?? "​ ​ . . . ​ ​ . . . ​ ​" 저 . . . 밖에서 표 팔고 있는데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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