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물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
하루는 한 고을 주막에서 남정네들의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이야기인즉,
이 고을에 한 과부가 사는데
어떤 남자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복상사 한다는 것이다.
호기심 많은 선달 . . .
그 즉시 집을 물어 그 과부가 산다는 집을 찾아갔다.
"이리 오너라!" 하고 외치자,
예쁘게 생긴 아낙이 나왔다.
"실례하오만 . . . 하루만 묵어갈 수 있을런지요?"
아낙은 승낙을 하고 선달을 방으로 모시더니
술상까지 봐주는 것이 아닌가!
선달이 주막에서 들은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오?"
"그렇사옵니다."
"도저히 믿기질 않소."
"그럼 어찌해야 믿을 수 있겠습니까? . . ."
"내 직접 확인을 해보아도 되겠소?"
"정 못 믿겠다면 하는 수 없지요. . . 허나 후회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나도 사내 대장부요 . . .
다만 조건이 하나 있소."
"그 조건이 무엇인지요?"
"난 . . . 5분을 하고 1분을 쉬어야 하는데 . . .
그렇게 해도 되겠소?"
"그러시지요."
이렇게 해서 둘은 이야기가 사실인지 확인을 시작했다.
촛불을 끄고 시작 ~ ~
드디어 선달은 언질대로 5분이 지나자 갑자기 하던 일을 멈추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1분이 지나서야 다시 들어와 하던 일을 시작했고
다시 5분이 지나자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이렇게 10여차례가 지나자, 아낙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는 선달을 붙잡았다.
"나가지 마시와요 ~ "
"안 됩니다. 나가야 합니다."
아!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선달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깜짝 놀란 아낙 . . .
촛불을 켜서 살펴보니
선달이 아닌 다른 남정네가 아닌가 ! !
"저 . . . 선달님은 어디 계시죠?? "
.
.
.
.
.
.
" 저 . . . 밖에서 표 팔고 있는데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