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은 섬을 그리워하고
--------------- 성전스님 詩
뭍은 섬을 그리워하고
섬은 뭍을 그리워한다
그리움이 떨어져
바다가 되고
불면에 뒤척이는 몸짓같은
물결이 출렁인다.
가 닿아 하나될 수 없음에
뭍은 가슴에 빨간 등을 켜고
섬은 발목을 물결에 묻고
뭍으로 가는 걸음을 배운다
가도 가도 건널 수 없는
그리움의 바다
긴 기다림의 약속처럼
뭍은 가슴에 수천의 등을 켜
바닷길 밝히고 섬은
그 불빛을 따라
뭍으로 가는 기약없는
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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