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

못질

poongkum 2007. 1. 13. 21:58
 

없는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라 두들겨 팬다
가끔 성깔이 있는지
팽개쳐 지기도 하지만
단단한 곳을 파고들라
험한 매질을 당한다
하나에 하나를 붙여
형태를 만들기도 하고
무엇이든 걸 수 있게
고리를 만들기도 한다

뾰쪽함의 반대로
미리 상처의 딱쟁이를 달고
누군가에 매질을 당해야
그가 이룰 수 있는 일
나 또한 당신이
그대와 부둥켜안고 살 수 있도록
나 그리고 당신의 삶에
그대가 걸쳐 쉴 수 있도록
아프게 맞아야
이룰 수 있는 꿈!

못질을 한다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심  (0) 2007.01.13
그리운 막차  (0) 2007.01.13
살아남는법  (0) 2007.01.13
하루 백창우  (0) 2007.01.13
내안엔 맑고 순수한 아이가 있지  (0) 2007.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