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우리 정말 사랑했을까--임영준
poongkum
2011. 7. 19. 20:34
저 산 너머 어딘가에
넘쳐흐른 속삭임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지 않았을까
아랑곳 않던 타박들이
동네방네 호롱불에
다 타오르고 말았을까
눈꽃은 시들하고
뭉게구름은 탐스럽다
곁눈질도 부끄러워
가슴 졸이던 우리가
정말 사랑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