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장마전선--이외수

poongkum 2007. 7. 13. 00:41



흐린 날
누군가의 영혼이
내 관절 속에 들어와 울고 있다 .

내게서 버림받은 모든 것들은
내게서 아픔으로 못 박히나니..

이 세상 그늘진 어디쯤에서
누가 나를 이토록 사랑하는가.
저린 뼈로 저린 뼈로 울고 있는가.

대숲 가득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


 

장마전선 / 이외수